요즘은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가을의 두 얼굴로 처음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한 천고마비였다가 후반에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서 마치 겨울을 재촉하듯이 쌀쌀한 늦가을로 누구나 한번쯤 쓸쓸하고 우수에 차게 만들어주는 늦가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몸과 마음이 쓸쓸해질때는 정겨운 지인들과 따뜻한 보이차 한잔을 해 보십시요!!
오늘..저는 당원의 몇 회원분들과 이무정산의 오래된 노차 보이차(생차)를 마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이차 노차에 대한 나름의 환상들을 가지고 계십니다. 주로 열감이 좋아 몸을 따뜻하게하고 땀이 나면서 몸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중국 당나라시대의 노동의 칠완다가를 논하면서..일곱번째 잔은 마시기도 전에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어 날개가 돋으면서 신선이 된 듯하다 하는 표현들을 즐겨 말합니다.
실제로 보이차 생차 노차를 여기서 노차란 적어도 10년이상 혹은 20-30년을 말하는데..요즈음은 진정한 노차가 없어서 10년이상되면 모두 老茶라고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20-30년 이상된 차를 주로 노차라합니다. 사실 20-30년 된것은 진실로 찾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노차는 10년이상 20년 정도가 소비자에게 다가갈수 있으며, 30년이상은 진정한 보이차 매니아 개인이 소장하여 표면으로 드러나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주로 당원에서 보이차수업을 하거나 음차수업시 제가 알려주는 노차에 대한 음미는 첫탕은 노차이기 때문에 장시간 발효에 의한 미생물 발효냄새가 좀 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밀페시켰다면 좀 거풍을 하고 마시는 것이 깔끔합니다. 따라서 1-3탕정도까지는 대부분 노차의 전형적인 발효냄새가 나지만, 그 이후 탕부터는 깔끔해야 합니다. 노차는 발효가 잘 되었다면 모든 성분들이 아주 작은 성분으로 깔끔하고 매끄러우며 목 안을 타고 넘어가기도 전에 입안에서 모두 스며들어 마치 무언가를 마셨는데...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없이 안개처럼 사라져 가는 느낌, 그리고 그 오랜 기간동안 쌓여온 내공으로 온 몸에 퍼지는 차의 기운과 열감으로,,특히 대부분의 노차들은 단전이 매우 따뜻해집니다. 단맛의 여운과 깊은 맛...그것이 많은 보이차 매니아들이 보이차 노차 생차를 즐겨 마시는 이유입니다..물론 가격은 많이 비싸지요... 사진 올리니 못 마신 분들은 눈으로나마 즐감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