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시장의 현장::차공장의 원료구매형태
보이차 시장의 현장
<부제: 공장의 원료 구매 형태>
대부분의 보이차 공장은 몇몇 예외적인 곳을 제외하고는 차나무가 많이 재배되는 생산중심지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보이차 공장만 보더라도 그동안의 생산 규모와 전통, 주변 농가와의 관계 등에 따라 대체로 다음의 몇 가지 경로로 원료를 구매한다. ① 전문 자체 차 생산 기지를 소유하고 있는 공장 ② 주변 차 농가와의 계약 재배 및 구매 ③ 공장에서 지역을 선정해 직접 구매 ④ 전문 유통상에 의한 위탁 구매
많은 사람들은 식품이든 공산품이든 제품을 구매할 때, 특히 제품에 대한 정보가 어두울때 막연히 큰 기업의 제품이나 남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소위 이름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보이차와 같이 특수한 종류의 먹거리는 반드시 큰 기업이나, 유명 브랜드라 해서 막연히 구매하거나 신뢰한다면 보이차 매니아로 가는 길은 험난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기업이나 유명 브랜드 업체들은 이미 대형화 되어 있어 차잎수매나 관리 자체가 일반 매니아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차잎을 선별하여 만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고급차하고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차를 막연히 동경하고 주변지인들에게 자기도 모르게 선전인이 되어 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진정한 좋은 차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시장에서 너도나도 아무나 쉽게 접할 수도 없으며, 주변에 오랫동안 차를 꾸준히 만드는 작은 업체나 전문적으로 차를 만드는 사람을 가려서 오랜 세월을 두고 그 차를 음다하면서 차에 대한 깊이를 알아가는 게 중요 할 것이다.
농약 잔류 검사
운남의 보이차 공장은 대체로 주변의 차 재배 현황에 매우 정통해 있다. 식물의 특성상 재배 환경과 토양 기후 등은 그 지역에서는 누구나 아는 객관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방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은 것에 의하면 제대로 된 공장의 농약 통제는 다음과 같이 실시된다. 1항: 먼저 일반적으로 찻잎 채취 15일 이전에 농약 살포가 끝나야 된다. 그래야만 보름 동안에 자외선이나 공기 중의 산소 등에 의해 농약이 분해되어 무독성화(無毒性化)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나 병충해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에서도 필히 농약 잔류물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한다. 보이차 공장에서는 ① 기계와 시약(試藥)에 의한 검사와 ② 전문가의 감관(感官)에 의한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기계와 시약에 의한 검사는 각 공장의 설립허가 조건의 하나로 가장 기초적인 시약에 의한 농약 잔류물 검사를 한다. 이러한 다원은 위에 언급하였듯이 대량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농약을 치고 사후에 잔류검사를 하고 각종 제도를 마련하여 농약의 잔류를 막는다 해도 아예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하고 비교는 무리이다.
아직도 운남은 농약을 치지 않는 다원이 수십만 그루나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르기도 하거니와 제품은 막연히 큰기업체나. 유명 브랜드가 믿을 수 있다는 막연함, 그러면서 품질은 무농약 고품질을 원하는 것은 가지지도 않은 애기를 낳으라는 말이나 똑같다. 어째든 보이차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바꾸어져야 할 것이다. 주변을 잘 돌아보고 현명하게만 차생활을 이어간다면 그리 유명하거나 큰차창이 아니더라도, 세계 최고의 차(茶)를 얼마든지 소장하고 음다할 수 있다.
농약 오염 차의 인체 반응
① 심장 박동 증가 : 급격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박동이 증가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박동 리듬이 불규칙하게 변한다. ② 현기증 :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멍해지다. ③ 오심(惡心) : 명치가 답답하고 무언가 얹힌 듯한 감이 있다. ④ 식은땀 : 심한 경우에는 전신에 식은땀이 난다.
사후 관리
일단 공장의 원료 구매 단계에서 이런 농약 초과 찻잎이 발견되면 이를 재배한 차 농가는 해당 공장의 블랙리스트에 기재된다. 따라서 이 농가는 향후 특별한 개선 사항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한 해당 공장에서는 구매를 하지 않는다. 공장 주변의 차 농가들은 서로 뻔히 잘 알고 있는 사이로 사실상 편리하고 안정적인 공장과의 장기 거래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극히 드물게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사후 약방처방이나 만찬가지다.
현실과 소비자 기준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찻잎 구매 단계에서의 사전 농약 잔류물 통제, 제품 완성 후에 행정감독기관에 의한 농약 잔류물 검사 등의 2중적 안전장치에 의해 소비자들의 건강은 이론적으로는 완벽하게 보장받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 보이차 공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운남성의 보이차 공장은 규모에 따라 연간 수십 톤에서 수천 톤에 달하는 다양한 규모로 약 1,000여 개의 공장이 가동 중에 있다. 상식적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품질 통제가 쉽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이런 통제와 식품 안정성에 관한 기준을 가지면 된다. ① 오랜 경륜의 현지 전문가가 운영하는 소규모 공장 ② 유서 깊고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자기 철학이 분명한 공장 ③ 전문 다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는 신용 있는 공장,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중국의 환경이나 중국적 시각이지 우리 한국인들의 잣대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도 명심하여야 한다.
토양 오염
중국의 드넓은 재배 다원을 보노라면 격세지감을 금할 수 없다. 개인 차농의 무분별한 개간, 재배, 가공, 유통의 전통적 고리가 국가의 관여하에 점차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단위면적 당 생산량 높이기를 지상 목표로 하던 전통 다원을 유기농 다원으로 개조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중국의 농산품도 국제적인 기준에 의한 통제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가 농업부 주관으로 전국의 다원을 될 수 있는 한 유기농 다원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유기농 다원은 이론적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다원으로 처음부터 농약 오염의 가능성이 원천 봉쇄되어 있다. 문제는 그동안 일반 다원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농약과 화학비료의 잔류물에 의한 토양오염이다. 일반적으로 농약의 독성 잔류물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50년 이상 잔류하는데, 이렇게 오염된 토양에 제아무리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치 않는다손 치더라도 토양 자체 오염에 의한 차나무의 잔류물 전이(轉移)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상 이러한 예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차의 경우 그 토양 오염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결국 토양 오염에 관한 우려는 환경과 생태계라는 좀 더 포괄적인 자연환경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원초적으로 우수한 생태 환경과 과도한 재배, 개발이 진행된 역사가 없는 곳이야 말로 보이지 않는 토양 오염이라는 복병을 피해가는 지혜라 할 수 있다.